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서 해외여행이 사라진 지 2년 가까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여권이 만료된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저도 여권 만료가 되어서 여권 재발급을 알아봤습니다.

최근에 여권 재발급 절차가 상당히 간편해졌습니다. 여권 사진을 들고 구청에 갈 필요가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을 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만기가 지난 여권 재발급의 경우, 온라인으로 신청 후 수령 시에 1번만 구청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여권 재발급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온라인 여권 재발급은 주민등록등초본 등 서류를 발급하느라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정부 24(민원24)에서 가능합니다. 단, 기존에 전자여권을 한 번이라도 발급받은 적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 한해서 가능합니다.

정부 24 사이트에서 <여권>을 검색하면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이 바로 나옵니다.​

 

신청자 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검색하면 기존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어 있어서 정보 채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몇 가지 필수 사항 동의만 하고 나면 신청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한글 성명과 영문 성명은 기존에 입력되어 있는 걸 바꿀 수는 없습니다.

본인 연락처나 여권 면수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까지 업로드하면 여권 신청이 마무리됩니다. 여권 사진 규정이 엄청 까다로워져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첨부파일로 올리는 여권 사진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 반려될 수 있고, 수수료는 반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사진에 주의해야 합니다.

◼ 사진 규격 및 유의사항

– 가로 3.5cm / 세로 4.5cm 상반신 정면 사진

– 여권발급 신청일 전 6개월 이내 촬영

– 포토샵 불가 (배경은 흰색)

– 모자 불가

– 귀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하는 경우 빛이 반사되면 안 됨​

 

사실 사진 업로드에 에러가 많이 납니다. 분명히 흰색의 배경 사진을 업로드해도 흰색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자주 뜹니다. 이럴 때는 사진의 테두리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진 주위의 실선 테두리를 자르고 다시 업로드하면 해결됩니다.​

온라인 신청의 단점이 하나 있다면 온라인은 부가 수수료가 더 붙습니다. 수수료는 2,000원입니다. 그런데 왔다 갔다 교통비가 2천 원은 더 들고 시간도 최소 1시간 이상 아끼니까 이 정도는 추가로 기꺼이 지불할 만합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해도 수령은 배송이 아니라 직접 찾으러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동네 가까운 구청을 수령기관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남구청을 선택했습니다.

24면과 48면 여권은 3천 원 차이가 있습니다. 24면 50,000원 48면 53,000원입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인 사람은 48면을 선택하면 됩니다.

결제 방식도 다양하게 가능한데 무통장입금, 휴대폰 결제 다 가능한데 신용카드로 결제 완료!

제대로 접수가 되면 문자로 알림이 옵니다.

여권 접수 시 본인 공인인증서로 신청하고, 여권 수령 시 본인이 수령 희망한 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신청하는 사람은 정부 24 (http://www.gov.kr), 국외에서 온라인으로 여권을 만들 예정인 사람은 영사민원 24 (http://consul.mofa.go.kr)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생애 최초 신청자이거나, 만 18세 미만, 병역미필자, 외교관 등 긴급 여권 신청자는 온라인 신청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 온라인 여권 재발급 불가 대상자

▪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 외교관⋅관용⋅긴급 여권 신청자

▪ 병역미필자

▪ 영문 성명(배우자 성 포함) 변경 희망자

​다음으로는 오프라인으로 여권발급 신청 방법을 알아볼까요?

여권 발급 신청 시 구비서류하셔야 할 서류는 여권발급 신청서 1부, 여권용 사진 1매,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간혹 구 여권으로 신분증을 대체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는데, 구 여권은 신분증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권교부 방법은 직접 수령 시 신분증(사본 불가) 지참, 대리인 수령 시 위임장이나 대리인 신분증, 법정대리인 신분증 등이 필요합니다.

​여권 발급 소요 기간은?

여권발급 소요 기간은 근무일 기준 4~5일이고 등기 수령 시 여권발급일 + 2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월요일에 여권 신청을 하고 4일 후인 금요일에 여권을 찾으러 갔습니다. 남구청에서 여권을 수령하면 예쁜 남구청 마크가 찍혀있는 여권 커버 등 작은 기념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권을 접수할 수 있는 상담창구가 비치되어 있고, 여권을 찾을 수 있는 상담창구가 한편에 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대기할 수 있는 좌석을 여러 군데 배치하는 등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눈에 띕니다. 자성대와 좌석이 한편에 준비되어 있는데, 서류 작성 대도 측면으로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방문했을 때는 점심시간 전이라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여권 업무를 보러 온 사람이었습니다. 담당 직원분에 따르면 이제 점점 많은 분들이 여권 재발급을 위해 방문해 주시고 계시다고 합니다.

주소지에서만 여권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권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여권발급 대행 기관에서 접수 가능하다고 합니다.

내년 즈음 새로이 전자 여권이 나오면 기존 여권을 전자여권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기존 여권도 계속 유효하므로 전자여권이 발급 개시되더라도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기존 여권을 전자여권으로 굳이 교체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자여권을 가지고 싶으면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 여권법은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여권을 반납하고 새로운 여권으로 발급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으므로 소정의 수수료는 납부하신 후 절차에 따라 전자여권으로 새로 발급받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욱더 간편해진 여권 재발급 절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우리의 일상에 해외여행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