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윤경숙

 

10월3일 개운포성을 답사하면서 방치되어 있는 개운포성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후 10월23일 남구청에서 개운포성 답사가 있어 다시 동참했다.

 

‘개운포성을 국가사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 십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에는 개운포성이 고향인 사람들, 울산향토사도서관장, 성곽연구위원, 향토사연구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분야는 달라도 이날 모인 이유는 한 가지로 모아졌다.

‘개운포성을 국가가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운포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들었다.

 

-개운포성은 경상좌도 수군을 통솔했고

 

-부산 다대포에서 영덕 축산포까지 수군진을 통속했고

 

-85년간 경상좌수영성은 개운포성이었고, 이후 만호진성, 울산도호부 수군진 선소(세조 5년1459~중종 39년1544, 1510년 좌수영성 석성으로 축조)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이었다.

개운포성지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문화유적으로 보존되어야할 개운포성지를 마구 밟고 다녀도 되는지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 마다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울산에 살면서 개운포성지가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하루 빨리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소중한 문화유적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처용암 가는 길에 개운포성지도 한 바퀴 돌아 보시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