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명예기자 윤두선

11월7일 태화강에서 ‘태화강 배스 낚시대회’가 열렸다.
이번 태화강 배스 낚시대회는 배스만 낚는 낚시대회였다.
배스는 외래종으로 우리나라 토종어종을 멸종시키고, 번식률이 높아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큰 골칫거리 어종이다.
배스는 1973년 수산청에서 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경기도 가평의 조종천 등의 여러 곳에 시험 방류를 하는 동안 적절치 못한 어종으로 판단되었다.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수계의 댐호에서 매우 우세하여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구낚시협회에서는 태화강의 생태를 잘 보존하기 위해 ‘배스 낚시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참가비 2만5천(여성과 어린이는 2만원), 인원은 100명으로 제한했다.
구삼호교 밑에서 2시간 정도 낚시를 한 결과 팔뚝만한 배스가 한가득 잡혔다.
여기저기 배스가 낚일 때 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가장 많이 잡은 사람과 가장 큰배스를 낚은 사람에게는 시상이 있었다.

비록 2시간 정도 낚시대회를 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배스가 낚여 태화강의 생태를 보존하려면 해마다 ‘배스 낚시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시에서 ‘전국 배스 낚시대회’를 개최해 참가자를 1천명 정도로 늘려 태화강에서 배스를 완전히 멸종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