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윤경숙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동굴피아로 가는 인도가 완전 멋진 길로 탈바꿈했다.
이 길은 필자가 2017년 2월부터 꾸준히 민원을 올렸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드디어 올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기쁜 소식을 주민들과 나눴다.

예전에는 이 길이 어느 정도로 열악했냐하면,
몇 발자국 가면 전봇대가 가로 막고, 또 몇 발자국 가면 커다란 나무가 가로 막고, 핸드카트도 들고 다녀야했고, 우산과 양산도 펼치지 못하고 그냥 들고 지나가야할 정도로 비좁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길을 넓힐 만한 공간(땅)이 없었고, 여러 개의 전봇대를 옮기는 것도 큰 문제였고, 가장 큰 문제는 오래된 나무를 살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5월과 6월은 기존에 있던 데크를 걷어내고 주변 정리를 했다.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데크의 폭은 3m로 넓히고, 멋진 가로등을 설치하고, 불필요한 나무를 제거하고, 확트인 넓은 길이 만들어졌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도 건설노동자들은 쉼없이 공사를 진행했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다리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필자는 공사과정을 수시로 사진으로 담았다.

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약 석 달간 지켜보았다.
연일 36도를 오르는 날씨에도 건설노동자들의 수고는 계속되었다.
날이 갈수록 건설노동자들의 값진 땅방울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물(데크길)은 감탄 그 자체였다.
8월 중순이 되자 짜잔! 하고 멋진 길이 탄생되었다.
더운 날씨에 길을 만들어 주신 건설노동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또,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를 함께 풀어 준 주민들과 남구청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 길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동굴피아로 가는 길로 봄이 되면 벚꽃천지로 바뀐다.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쉬었다 가셔도 좋을 듯….
아, 참! 밤에 오시면 조명이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