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명예기자 김운부

7천년 동안 울산 시가지를 남북으로 갈라 직선으로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은 예나 지금이나 삶의 터전이다.

60년대 국가발전계획으로 울산은 공업도시로 지정되어 공장이 건설되면서 도시기반시설 없이 인구가 집중되어 태화강은 오염되기 시작하여 죽음의 강이라 오명을 쓰게 되었다.

베이비 부머의 근면성실로 수출이 늘어 배고픔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태화강을 살리려는 의욕이 용광로와 같아 짧은 시간에 연어가 돌아오는 살아있는 강으로 생태복원되었다.

백세시대 맞아 운동은 필수라 강변을 걸으며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와 출렁이는 물결, 햇볕받아 광나는 싱그러운 자연갓(일명 돌갓), 곰보배추, 마른 돼지감자 줄기를 대하며 대자연속의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생각한다.

갓의 효능은 본초감목에서 ‘가슴을 이롭게 하고, 동의보감은 ’구규 즉 사람의 몸에 있는 아홉구멍을 통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갓은 쌈채소로 좋으며, 엽산이 풍부해 빈혈예방, 뇌졸중예방에도 도움된다 전하므로 귀한 채소이다.
식사때 곰보배추 잎을 서너잎 먹은 효과는 코막힘, 코물 흐르는 현상이 개선됨을 식구인 아들의 체험담입니다.

돼지감자는 흙을 씻어 먹으면 아삭하고 시원해 생것으로 먹을 수 있다.

태화뜰은 서너명이 팀을 이루어 게이트 볼을 치느라 분주하고, 자전거길은 전용복장을 입는 사람이 탄 자전거가 휙 휙 지나고, 킥보드를 탄 청춘은 음악을 들으며 지나간다.

의학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100세로 연장되어,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직립보행인의 만수무강 길이다.

재단법인 대한걷기연맹이 걷기지도자 양성과정에서 습득한 바른 걷기 자세는,
1) 정수리는 하늘에 잡아 당기고,
2) 시선은 전방 10 내지 15미터를 내다보며,
3) 턱은 당기고,
4) 가슴은 들어 올리고,
5) 배꼽은 등에 붙이고,
6) 양 손은 계란을 살포기 쥔 듯 앞뒤로 흔들며,
7) 무릎은 일자로 발뒷굽부터 착지하고 발을 굴러 앞으로 나아간다.

자연은 여건에 굴하지 않고 최선의 결실을 조건없이 시민에 제공한다.
채소가 계속 성장하도록 잎새를 따야 새싹 돋아나 성장하여 필요한 시민이 이용 할 수 있다.
살아있는 강으로 생태복원된 태화강국가정원을 시민은 다소 불편하여도 담배꽁초, 과자봉지등 자기 쓰레기는 가저가는 마음 가짐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