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명예기자 최연미

이맘때면 밤마다 변신하는 태화로터리
울산의 태화로터리를 설명하자면 태화강, 태화교도 빼놓을 수 없다.

태화강(太和江)은 울산광역시를 횡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대한민국의 강이다. 울산 서부지역 산지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울산만을 거쳐 동해로 이어진다. 울산의 지역문화는 전통적으로 태화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태화강은 울산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태화강의 이름은 신라의 승려인 자장율사가 선덕왕 12년에 세운 태화사(太和寺)라는 사찰의 이름에서부터 유래되었다. 태화사는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 산둥반도의 태화지(太和池)에서 지룡(池龍)을 만나 국난을 피하기 위해 경주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울 것을 계시받는데, 태화사는 지룡에게 이를 보답하기 위하여 창건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관련한 내용이 ‘삼국유사’의 ‘황룡사구층탑’ 편에 있다. 현재 태화강의 최장 발원지는 ‘백운산 근처에 있는 탑골샘’이며, 여기서 시작되는 대곡천이 태화강의 본류이다. 2007년 울산발전연구원에서는 ‘가지산 쌀바위’를 또 하나의 상징적인 발원지로 정하여, 이에 따라 역사적·상징적 발원지는 가지산으로, 실제 지리적 발원지는 백운산으로 보는 견해가 확립되었다. 가지산 쌀바위를 발원지로 보았을 때 강의 길이는 46.17km이며, 백운산을 발원지로 보았을 때의 강의 길이는 47.54km이다.

태화교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1동과 중구 태화동을 잇는 다리이며, 1963년 7월 15일 착공하여 1966년 3월 개통된 다리이다. 오랫동안 울산의 관문 역할을 하였으며 1991년 4차선에서 8차선으로 길이 440m 폭 35m로 확장하였다. 2009년 2월 17일에 착공하여 2009년 6월 8일 교량으로 완공 및 단장하였다. 태화교 남쪽에 태화로터리가 바로 붙어있고, 수많은 차들이 통과하며 교통량이 많아 정체도 심하게 많이 일어난다.

태화로터리,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곳이며, 울산의 여러 곳을 연결하며 늘 우리와 함께 우리 곁에 위치한 태화로터리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크지 않다.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스쳐 지나는 장소라서 그럴테지만 그런 태화로터리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요즘 형형색색의 옷으로 밤마다 우리의 시선을 붙잡곤 한다. 아름다운 불빛으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그곳에 우리 모두 한 번쯤 사랑의 미소를 보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