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최연미

울산 장생포에 문화창고가 있습니다. 낡은 냉동창고 건물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용도에 맞게 재탄생했습니다. 폐 산업시설의 건물 골격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리모델링으로 공간이 변화하고 의미를 갖는 것이 재생이자 보존인 요즘 트렌드인 문화 재생사업과도 맞아떨어지는 공간입니다. 도심 속 자연과 예술 공간이 공존하며 시민들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에 위치한 문화창고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275m²의 규모입니다. 장생포 문화창고 1층은 청춘 마당과 푸드코트, 2층에는 1962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과 창작·체험 공간, 3층에는 테마 전시 공간, 4층은 시민 창의 광장과 갤러리, 5층엔 구립교향악단 전용 연습실과 예술문화인들의 공유작업실과 공연연습실, 6층에는 소극장과 북카페 ‘지관서가’ 2호 장생포점, 옥상에는 장생포항 주변 자연풍경(저녁노을은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을 볼 수 있는 별빛마당 정원이 있습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문화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울산에 새로운 문화가치를 불어넣을 장생포 문화창고는 시민 누구나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창고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도 변신 중입니다.

지역 개발의 부재로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연결하고 문화공간으로 경제적 시너지까지 끌어올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로컬 문화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 되리라 봅니다.

그중 6층에 있는 지관서가는 누구나 와서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같은 곳입니다. 지역 지식문화 가치를 더 높이고 민간 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할 때 많은 이들이 찾는 열린 공간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장생포 일대 경관과 덤으로 커피 맛도 일품입니다.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점점 책을 멀리한다는데 휴일에 한 번쯤 지관서가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보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