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윤경숙

어제 밤에 삼산에 사는 지인과 함께 태화강변을 산책하고 배웅을 하기 위해 팔등로를 따라 세이브존 방향으로 걸었다.

영하의 날씨였는데, 팔등로를 걸을 때는 그다지 춥지가 않아 걷기에 딱 좋았다.

10여분 걸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나왔다.

“어머나! 현희씨, 여기가 언제 이렇게 바뀌었어요? 세상에나 꼭 갤러리 같아요.

전에는 무질서하게 버려진 빈터여서 이곳을 지나갈때 마다 인상이 찌푸려졌거든요.

너무 멋지지 않아요? 현희씨,

선생님, 말씀처럼 넘무 멋져요.

우리만 보기 아까우니까 ‘공업탑 소식’에 올려 다같이 볼 수 있도록 하세요.

서로 생각이 통했네요.

안그래도 저도 그럴려고 생각을 했어요.

낮에는 구조물인데,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예술작품(설치미술) 같아요.

그럼, 이 좋은 소식을 울산 시민에게 알리도록 기사를 올릴게요.

현희씨 덕분에 아름다운 길을 걷게 되어 감사해요.”

여기가 어디일까요?

그동안 이곳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교각 밑으로 사람 보다는 차가 지나가는 관심 밖의 공간이었다.

낮임에도 이곳을 지나갈 때면 음침한 곳이어서 걸음을 재촉해 지나간곤 했었다.

그랬던 이곳이 도시환경사업으로 갤러리처럼 바뀌었다.

낮보다 밤에 꼭 한 번 걸어 보시라 추천을 드리고 싶다.

여기는 바로 번영교 남구 시작점 교각 밑으로 세이브존 옆에서 울산교 가는 길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