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김시훤

울산광역시는 겨울에 특징인 눈과 한파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북극의 시베리아 한파가 제트기류를 뚫고 한반도를 강타하여 대부분 지역이 수십년 만에 최저기온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에 울산 또한 영하 10도를 기록 하는 등 상당기간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 웨더아이 제공 –

울산광역시가 상당기간 영하권에 머물러 태화강 또한 얼었으며, 제가 간 정자항 근처 정자천은 현재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정자 바다 앞에서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완전히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 네이버 지도 제공 –

그래서 저희 가족은 썰매를 타기 위해 울산시내 마트를 전전하며 썰매를 구입하려 하였지만 구입하지 못하고 상자 뚜껑에 끈을 매달아 정자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정자천에는 많은 이들이 존재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몇몇은 썰매를 구입하여 정상적인 썰매를 들고 오셨지만 대부분은 저희 같은 푸대자루 등 아이를 앉혀 썰매를 태울 수 있는 수많은 도구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금손 아버지들은 예전 아버지들이 만들어준 썰매를 직접 만들어 오셨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곳 정자천 이외에도 울산에서 겨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운문령입니다. 운문령은 울산광역시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확한 주소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입니다. 현재에는 운문터널이 생겨 청도를 가려고 운문령 고개를 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산을 경험하기 위해 운무령으로 갑니다. 저희도 울산시내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눈을 보기위해 운문령으로 갔습니다. 역시 산새가 험하고 눈을 보기 위해 갔기 때문에 언덕길 곳곳이 눈으로 덮혀 위험하긴 하였지만, 충분히 눈을 구경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네이버 지도 제공 –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겨울을 즐기기 위해 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 지키시며 울산의 겨울을 만끽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힘든 시기 잘 이겨 내시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즐거운 마음으로 뵙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