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매화축제 등 여러 매화축제들이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우리 동네 울산 남구에는 매화가 없나 알아보던 찰나, 울산 세관공원에 가면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세관공원은 울산 세관 앞에 위치한 작은 공원으로 2009년 ‘울산 세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공공청사 부지를 제공하고 ‘남구청’에서 공원으로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는 열린 녹지공간이라고 해요~ 특히 다가오는 봄에는 매화와 벚꽃이 활짝 펴서 꽃놀이를 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공원에 있던 다양한 의자들, ‘Endless Love Bench’ 의자 이름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대현동 청년회, 자율방범대’에서 설치한 스토리벤치로 부부와 연인 사이의 영원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기원하는 의미로 ‘영원한 사랑’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저는 매화를 보러 공원을 방문했지만 조금 있으면 예쁘게 만개할 벚꽃을 다양한 이색 의자에 앉아 구경한다면 보는 시각이 새로울 거 같아요~

매화(Plum blossom)

매화에 대해 잠깐 알아보는 시간♬

장미과의 갈잎 중간 키 나무인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입니다.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 나무라고 하죠!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라 합니다. 색에 따라서는 희면 ‘백매’, 붉으면 ‘홍매’라고 부릅니다.

개화시기는 3월에서 4월이며,’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매화와 벚꽃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매화는 벚꽃이 피기 약 한 달 전에 가장 예쁘기 피고 벚꽃이 필 때쯤 저버립니다. 또 다른 쉬운 구별법으로 매화는 가지에 바짝 붙어 핀다면, 벚꽃은 꽃대에 대롱대롱 핍니다.

세관 청사 바로 앞에도 작은 매화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그곳에서 붉은 매화인 ‘홍매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백매화만 보다가 홍매화를 보니 더 예뻐 보이네요^^ 울산 중심에 이렇게 꽃놀이하기 좋은 곳이 있다니,, 아름답게 핀 꽃을 보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ㅎㅎ

전국적으로 유명한 매화 명소인 광양이나 양산 원동마을을 가지 않아도 울산 도심 속에서 예쁜 매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인 거 같아요! 더 늦기 전에 봄을 알리는 매화를 보고 싶다면, 울산 세관공원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