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창 호

뽀삭뽀삭 걷는 이 길은
나의 길도 아니고
너의 길도 아니다
반쯤은 가리고 사니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힘겨운 날들이
모두가 행복
사랑하는 모든 것이
날갯짓 하는 것이였네
텅 빈 공원 벤치에 기대어
하늘 한 번 보고
크게 숨 한 번 몰아쉬니
이것 또한 감사의 선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