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김순점

태화강에는 인간을 비롯해 여러 생명들이 산다.

울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오른쪽에는 남구, 왼쪽으로는 중구를 끼고,

마지막에는 북구와 동구를 지나 바다로 흐르는 서출 동류의 강이다.

지금은 물 반 고기반이라는 우스개로 사람들의 관심을 돋우지만, 이런 태화강도 한때는 죽음의 강이라는 무서운 닉으로 불렸었다.

그런 슬픈 과거를 딛고 민, 관이 힘을 합해 노력하자

차츰 생명의 강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다양한 고기가 사는 태화강은,

사계 중 어느 계절도 아름답지 않은 때가 없기에,

삼삼오오 산책하거나 조석으로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동식물 또한 사람에 못지않게 돌아왔다.

필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태화강을 거닌다.

태화강은 단지 거기에 있는 존재자체만으로도 충분한데,

물 밑으로 유영하는 고기들이나,

하늘을 선회하는 새들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각종 꽃으로 인해 더욱 편안한 시간이다.

자연 그 흡족한 시간들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