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숙 남구명예기자

 

잊을만하면 뉴스를 장식하는 아파트경비원 갑질사건, 폭행사건에 경비원을 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으면 해서 한 경비원을 만났다.

20년 째 경비원을 하고 있다는 이성우님은 성안동에서 출퇴근을 한다고 했다.

출퇴근은 걸어서 다닌다고 하면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운동도 하고 일도 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고 했다.

새벽에 출근하면 힘들지 않으시냐는 질문에 항상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어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성우님의 주된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아파트 주민의 안전을 잘 살피는 것이고, 마당도 쓸고, 교통정리도 하고, 택배도 받아 놓고, 분리수거도 돕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고 했다.

이성우님은 부지런하시기도 하지만 주민들에게 인사를 잘 하시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관계도 돈독한 편이다.

간혹 주민 중에는 먹을 것을 갖다드리기도 하고, 격려의 말(“수고하십니다.”)도 전하고, 안부도 묻는다.

경비원 이성우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비원은 경비원의 임무를 다할 때 가장 아름답구나!

주민은 경비원을 가까운 이웃으로 대할 때 가장 아름답구나!

 

필자는 경비원 이성우님께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아저씨, 오래오래 근무하세요.”

 

오늘도 경비원 이성우님은 필자를 향해

“운동 가시니껴? “라고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