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명예기자 김순점

호국의 달 6월 입니다.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있게 한 멀리는 숱한 외침을 견뎌내신 선조님께 가까이는 크고 작은 고난 속에서도 끝내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선열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철새홍보관에서 전시되는 나전칠기전시회에 관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나전칠기라는 단어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에게 USB나 젠더 같은 단어가 생소하듯이 말입니다.

우선 작가의 투박한 손부터 보실까요?
이른바 전시회를 연다고 하면 예술가입니다.

나전칠기라는 단어도 의아한데 예술가의 손이 저러하다니?

사뭇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나전칠기란 조개껍데기를 빛이 투과될 정도로 얇게 갈아서 조개 자체의 무늬를 끌어내어 기물의 표면에 붙여서 꾸미는 것을 나전칠기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공예기법이면서 근대에는 도안과 실톱을 통해 좀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예술적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나전공예를 단순한 일상용품 제작을 넘어 미술의 한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연령이 50이 넘었다면 어릴 때 안방을 차지한 검은 옻칠을 배경으로 오색영롱한 자개농을 기억 하실텐데요.

예술가의 작품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자개작품은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완성을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한때 현빈이라는 탤런트가 반짝이는 체육복을 입고 나와서 “유명한 디자이너가 한 땀 한 땀~~” 이라는 문구를 들어보셨죠?

그 와는 비교도 안 되게 한 땀, 한 개, 한 점을 그것도 초 집중해야 된다고나 할까요?

남구의 모티브인 고래를 나전칠기로 작품화 한 것을 보고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질 : 조개껍데기를 자른 후 갈아서 붙인 것은 이해를 했는데 분말처럼 무수히 뿌려진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작업한것인가요?
답 : 저 작업은 우선 조개껍데기 가루를 유리에 붙여서 말립니다. 다음에는 잘 마른 조개가루를 긁어서 가루가 되면 뿌리는 것입니다.

또는 조개껍데기를 절구에 빻거나 원하는 조각을 얻기 위해서는 믹서에 갈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나전칠기는 대개 나무판 위에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란 것이 습기에 따라서는 뒤틀리기도 하고 또는 갈라지기도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옻을 칠하고 말리는 것을 되풀이 한 후 나전을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나전칠기 제품이 생활속에서 필요한 장롱, 반닫이, 패물함, 화장대 등에 쓰였다고 한다면 요즘에는 나전칠기가 예술품으로 영역확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품이 어떠세요?

아름답죠?

마치 용궁에 와있는 듯 느낌을 주는 수중도라는 작품입니다.

전시작가 프로필

김정중
전국 민예품 경진대회 예선 금상, 본선 동상
제 6회 부산 관광기념품 공모전 금상
전국 기능대회 금상지도
문화재 수리기능자 (옻칠분야) 제 2391호
제 40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선
현 세홍칠공방 대표

김관중
전국 기능대회 나전칠기 분야 금상
우수 기능인 시장표창
이태리 로마 민속 박물관 초청전시
전국 지방공예품 및 관광상품, 금, 은, 동 외 40회 입상
전국관광상품 본선 3위 (장관상)
전국 기능대회 심사회원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 심사위원 및 심사장
전국 공예품 대전 심사위원
현 부산 나전칠기 보존회회원
현 부산 공예 명장 (214.03호)
현 성문공방대표

이 전시회를 보면서 떠올린 단어 온고지신!

나전칠기라는 직업은 70~80년대에는 호황인 직업이었습니다만 저렴하고 가벼운 가구가 대거 생산되면서 사양길에 들어섰던 직업입니다.

자칫 사라질 뻔 한 것을 지키고 가꿔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옛것이되 오늘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나전칠기.

어떠세요?

한번쯤 나들이 하고 싶으시지요?

장소 : 철새홍보관

날짜 : 21년 6월 15일 부터~ 7월 14일까지

전시 : 나전칠기 전시회

전화 : 052-226-1963

휴일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