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명예기자 윤경숙

오늘 오후에 볼일을 보고 시청 앞을 지나 신정시장 쪽으로 내려오다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발밑에서 빨간색불빛과 초록색불빛이 번쩍거렸다.

자주 다니던 건널목인데, 처음 보는 물체가 바닥에 박혀 불빛을 발산하고 있어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불빛은 빨간색불빛과 초록색불빛이 번갈아 가며 번쩍거렸고, 5초 정도 남았을 때는 불빛이 깜빡깜빡 거렸다.

알고보니 그 불빛은 바닥에 길게 설치된 발밑신호등이었다.

보통 신호등은 대기선에 서서 건너편 신호등을 보고 건너기 때문에 애매할때가 많았다.

초록색등이 켜져 있어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할 수 없어 건너다보면 중간에서 신호등이 바뀌는 바람에 난감했던 경험이 많았다.

또, 신호등이 차에 가려 신호를 놓쳤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발밑신호등은 이런 애로사항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는 신호등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발명품이 아닌가 싶다.

다른 곳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현재 신정시장 부근에 발밑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발밑신호등은 특히 노약자나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뛰지 않아도 되고, 서둘러 건널 필요도 없고, 신호등을 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발밑신호등이 울산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발밑신호등을 건너보고 싶다면 신정시장 주변 도로에 오시면 건너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발밑신호등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발밑신호등’은 필자가 임의로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