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해져서 산책하기 좋아졌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멀리 떠나지는 못하지만 울산에도 참 볼거리가 많이 있죠. 울산 남구 장생포에 고래 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뿐만 아니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넓어서 주차장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산책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꽤 오랜 시간 걸릴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오셨다면 고래 놀이터,고래조각정원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번 저의 목적지는 토템플에서 고래이야기길을 산책하면서 수국정원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아직 낮에는 햇볕이 뜨거우니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주세요.^^​

고래 이야기 길

장생이와 엄마 고래 이야기

예전의 장생포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다시 그 모습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이야기랍니다.

1. 엄마와 아기고래 (만남)

사할린 북쪽의 오호츠크해에서 지내던 귀신고래가 겨울이 되어 남쪽 장생포 앞바다로 오게 되었으며 장생포에서 아기고래를 출산하였다.​

2. 고래를 구해준 할아버지(교감)

장생포에 머물면서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아기고래를 지키려다 크게 부상을 당한 엄마 고래를 장생포의 어부 할아버지가 발견하고 지극정성으로 치료해 주었으며 그 뒤로 할아버지와 고래는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3. 포경 (갈등)

오호츠크해로 돌아간 엄마 고래와 아기고래는 포경선에 발견되고 엄마고래가 작살에 맞아 죽게 되었다.​

4. 다시 찾은 장생포(재회)

수많은 위험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어른이 된 아기고래는 장생포로 돌아오고, 장생포 주민들은 “장생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며 반가움을 표현하였다.​

5. 고래와 다 함께 (공존)

포경 마을에서 공업 마을로 변화하면서 인간의 정이 메말라 가던 장생포에 장생이가 나타나면서 관광객이 모여들고 인간과 고래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변모한다.​

6. 별이 된 엄마고래(추억)

하늘의 별이 된 엄마고래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해마다 4월이면 고래축제를 열고 엄마 고래를 추억하고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랍니다. 조각들도 잘 만들어져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듯합니다.

화장실마저 멋스럽게 고래들이 가득하네요. 이런 화장실이 또 있을까요? 장생포가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이들 방학 동안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