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광역시 남구청장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잘보내고 계시는지요. 가을은 책읽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독서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청명한 가을밤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살찌우는 등화가친(燈火可親)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남구가 제공하는 바로대출서비스를 소개합니다.

9월부터 남구 주민들을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무료로 빌려본 뒤 지역의 구립도서관에 편리하게 반납하는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보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으면 이용자가 도서관에 비치희망 도서 신청을 하고, 도서관이 책을 사서 입고한 후 대출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하는 방식인데 새 책을 신청해서 빌릴 때까지 30~50일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바로대출서비스로를 이용하면 신청한 책을 서점에서 바로 대출하는 방식이어서 1~2일이면 끝납니다.

울산 남구는 이 서비스를 위해 울산서점조합 남구갑 지회와 을 지회와 협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울산남구 구립도서관 회원이면 남구 내 19개 동네 서점 어느 곳에서든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책을 다 본 뒤에는 도산, 신복, 옥현, 월봉 등 남구 구립도서관 4곳 중 한 곳에 반납하면 됩니다.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승인문자가 오면 회원증을 갖고 3일 이내에 동네 서점을 방문하면 대출이 가능합니다. 한 사람이 1번에 2권을 빌릴 수 있고, 한 달에 최다 4권까지 가능합니다. 대출기간은 14일입니다. 물론 도서관 회원이라도 도서를 연체 중이면 신청할 수 없습니다. 3만 원 이상의 책이나 도서관 소장용으로 부적합한 자료 및 학습서, 전집류·시리즈물 등은 신청이 제한됩니다.

바로대출서비스는 남구가 주민의 생활 속에 독서문화를 정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려고 시행하고 있는 행정서비스입니다. 주민들에게 서비스의 취지가 잘 알려지고 있는 덕분에 서비스가 시작된 9월부터 하루 10건 이상의 바로대출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무엇보다 우리 남구의 도시 품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온라인 판매에 밀려 침체됐던 동네서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구민들이 독서를 하면서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내적인 성장을 이뤄가시기 바랍니다.

바로대출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남구 구립도서관 홈페이지나 남구 평생교육과(052-226-6992)에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대출서비스가 가능한 남구의 19개 동네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