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만과 호수, 저수지, 산으로 둘러싸인 선암동은 자연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그 이름 仙岩洞도 수려한 바위(岩)에서 신선(仙)이 노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남구의 가장 동쪽 끝(極東)인 용잠동을 포함하고 있어 비록 다른 지역과 시간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남구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남구 전체 면적의 36%를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14개 동 중 최대 면적을 가졌다. 또, 20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처용암과 개운포성터가 자리 잡고 있어 지리적으로 넓고, 역사적으로 깊다.

SK에너지와 석유화학공단 등 국가 기간산업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울산 공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자랑하며 친환경 녹색 주거지역으로서의 특징도 갖고 있다.

선암동의 서쪽 선암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선암호수공원은 선암동의 보물일 뿐 아니라 울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승지. 사시사철 달라지는 풍광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연중 끊임없이 이어진다. 신선암과 함월산도 각각 독특한 전설을 간직한 채 선암호수를 굽어보며 시민의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원래는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선암제라는 淵이 있던 곳에 조성된 선암댐이 그 바탕이다.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는 생태호수공원으로 거듭 났다.

개운포 성지는 선암동 속의 법정동인 성암동에 자리잡고 있다. 개운포성은 외항강과 울산만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둘레는 1264m, 남북으로 긴 타원형의 성곽이다. 조선시대 전기부터 수군 만호가 주둔했다. 조선 세조때 경상좌도 수군절도사 진영으로 바뀐 뒤 중종때 동래로 옮겨갈 때까지 왜구 방어의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