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산을 뒤로 하고 태화강 마주보는 좁은 지대에 집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울산 남구 삼호동 주택가는 극심한 주차난으로 유명합니다. 정리되지 않고 밀집해서 들어선 주택들 사이로 좁게 난 길 양쪽에는 밤낮 없이 줄지어선 차량들 때문에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공간만 있어 마주 보는 차량이 맞닥뜨릴 땐 오도 가도 못하고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새로 생긴 삼호동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결하고 마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남구가 추진하는 삼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삼호 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남산로 울산임협앞교차로와 삼호로 정광사삼거리 사이 무거동 1252-6에 자리잡은 공영주차장은 연면적이 2558㎡에 지상 5층 규모로 주차 공간은 77면입니다. 주거지가 밀집한 인근 지역 주차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건물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은 시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애인·노인·임신부 등 모든 이용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호주차장이 주차장의 역할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건물 1층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창업시설 5개도 입주해 있습니다. 그래서 정식 이름이 삼호동 공영주차장 및 스타트업 창업시설입니다.

이곳에는 단촐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자들이 미래를 꿈꾸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리듐이온배터리를 만드는 ‘볼턴’의 젊은 CEO 권빈 사장도 쾌적하고 산뜻한 새 사무실에서 청년 동료들과 내일의 성공을 예약하는 중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기업들이 두려움 없이 세상을 헤치고 나아갈수록 이곳은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삼호동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남구는 이 주차장에서 가까운 와와공원 근처에 도서관과 주민다목적실, 치매안심하우스,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조성하는 와와커뮤니티하우스도 곧 준공할 계획입니다. 또, 와와로에는 특화거리도 만들어집니다. 더 살기좋고 행복한 마을로 재탄생할 삼호동의 앞날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