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광역시 남구청장 입니다. 울산남구 모바일 소식지 공업탑을 찾아주신 네티즌 여러분 환영합니다.

울산남구에 고래문화특구가 있다는 건 잘 아시죠? 고래하면 장생포라고 할 정도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와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런 장생포의 ‘고래’에 도전장을 던진 강력한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한여름을 대표하는 수국(水菊)인데요 수국이 작년 초여름부터 고래문화마을에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내더니 올해는 7월을 맞아 완전히 고래문화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고래문화마을 수국>

고래문화마을 샛길 주차장에 들어서면서부터 탐스러운 수국 꽃밭입니다. 여러 갈래 고래이야기길과 산책로, 모노레일 아래 언덕, 백탑공원, 생태연못 주변, 주차장 가장자리 등 고래문화마을 거의 모든 땅을 수국이 뒤덮었습니다. 산자락 경사면에 심겨진 수국은 꽃송이가 굵어지고 잎이 넓어지면서 마치 수국 카펫이 드리워진 듯 하네요.

<고래문화마을 수국>

수국은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한송이를 이룹니다. 얼핏 하나로 보이는 꽃에 붉고, 푸르고, 흰 작은 꽃이 섞인 것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흰빛을 띠다가 커가면서 붉은 빛을 띠고, 이어서 푸르게 바뀌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뿌리를 내린 토양 성질에 따라 같은 종류라도 색깔을 달리 하기도 합니다.

고래문화마을에 심겨진 수국이 무려 1만2000여 그루입니다. 그래서 수국의 갖가지 특징이 나타나는 파노라마 같은 모습을 여기서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수국의 향연을 즐길 포토존도 있으니 꽃을 배경으로 멋지게 한 커트 찍어 프사로 저장하면 센스쟁이라는 얘기를 들을 것 같네요

수국은 사람 키를 웃도는 높이까지 성장합니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더 무성하고 더 탐스러워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래문화마을 수국>

사실 벌써부터 고래문화마을 수국은 이미 영남권 최대·최고의 수국단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수국에 매료된 사람들이 늘면서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답니다. 7월이면 수국이 만개하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오셔서 ‘고래와 수국’을 즐겨보세요.

구경을 다 마치고 약간 출출해져서 내려오면 눈에 띄는 장생포 고래빵 가게에서 시원한 아·아와 함께 고래아이스크림과 고래빵을 먹어보는 것도 별미입니다.

남구에는 고래문화특구 이외에도 멋있는 수국 꽃밭이 또 있답니다. 울산 최고의 수변 공간 선암호수 공원에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수국 군락지 세 곳이 있습니다.

<선암호수공원 수국>

호수가에 조성된 꽃의 정원이 그 으뜸으로 꼽힙니다. 여기는 수국 뿐 아니라 계절별로 형형색색 서로 다른 기화요초가 연이어 피어나며 산책객 눈길을 사로잡는 최고 명당입니다.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테마쉼터에서 ‘진실’과 ‘변덕’이라는 상반되는 꽃말을 가진 수국이 어떤 꽃말을 속삭이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선암호수 무지개놀이터의 무지개 기차길에 심겨진 수국은 마치 소인국에 피어난 아름드리 나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유치원생 어린이들을 태우고 돌아가는 한바퀴 미니어처 기차길 옆으로 연이어 심겨진 수국은 아이들의 즐거운 얼굴을 더 돋보이게 하는 선암호수 명물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