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섬들공영주차장, 무거동공영주차장, 신정1동공영주차장.

울산 남구에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중 범죄예방우수주차장 인증을 받은 세 곳에는 울산남부경찰서가 수여한 ‘범죄예방우수시설’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지난해 6월 무거섬들공영주차장이 처음 인증받은 데 이어 올 7월 무거동과 신정1동 공영주차장이 각각 인증패를 받았다.

우수주차장은 경찰청이 주차장 이용자 중 여성과 고령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방범용 CCTV와 비상안심벨, 범죄예방 안내판, 보안체계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주차장에만 우수주차장 인증패가 부여된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범죄를 막고, 주민 및 보행자들에 대한 2차 범죄도 차단하기 위해 범죄예방 우수주차장 인증에 참여했다. 남구에서는 남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이 점검에 나섰다.

주차장 CCTV와 인터콤, 경찰·소방과의 핫라인, 시설물 재질과 모양, 안전 방송 여부 등 관리운영 체계에서부터 조경, 주차장 구조·배치,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목에 모두 점수가 부여된다. 안내표시와 비상벨, 경광등은 물론, 과속방지 시설, 계단과 승강기의 유리와 거울, 바닥·기둥·벽체 색깔, 잠금장치 등도 체크리스트에 들어 있다. 공간별 밝기의 정도나 조명색깔, 눈부심 방지, 파손 조명 여부까지 점수화되어 반영된다. 겉보기에는 여느 공영주차장과 별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전을 위해 애쓰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는 셈이다.

다같은 우수주차장이지만 세 곳은 입지 조건과 교통환경, 이용인구 등에서 조금씩 다르다. 울산대학교 앞 대학로 이면도로에 자리잡은 무거섬들공영주차장 주변에는 무거천 인근 간선도로가 비교적 좁고 상습적인 불법주차가 많아 주차단속이 자주 이뤄진다. 그래서 이용자가 많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아 인기가 많다. 이곳에는 100면의 주차공간이 있다.

무거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별빛공원과 마주한 무거동공영주차장은 1~2층의 무거건강생활지원센터와 함께 입주해 있다. 좁은 주택가에 자리잡은 곳이어서 공영주차장의 존재가 더 고맙게 느껴진다. 145면으로 세 우수주차장 중 가장 크다.

신정시장에 위치한 신정1동주차장은 시장 이용객을 위한 공간이다. 시장이라는 특성상 들고나는 차들로 가장 부산한 곳이다. 범죄·교통 등의 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커 우수주차장 인증이 더욱 반가운 곳이다. 주차용량은 113면이다.

운전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것. 아무리 범죄예방우수주차장 팻말이 있어도 항상 방어운전에 신경쓰고 오가는 차량을 조심하는 것만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알기쉽게 배치된 비상벨 위치나 대피통로 등을 숙지하는 것은 금상첨화!